챕터 7 : 빗속에서
(중략)
얼마 후에 메간을 차로 데려가 색칠 책과 연필들을 쥐어주면서 카시트에 앉혔습니다. 나는 메간에게 집 안에 두고 온 게 없는지 확인하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 낡은 집을 잠글 방법은 없었습니다. 창문과 입구에는 얇은 판대기만 대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시 마이클에게 요청했고, 그는 열린 입구에 나타났는데, 밝은 노랑색의 건축 노동자가 쓰는 안전모를 쓰고 삽을 들고 있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빛났으며 그의 눈은 태양처럼 밝고 생기로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래된 집을 밝히면서, 방으로 걸어 들어와 내 어깨를 만졌을 때 들고 있던 삽은 사라졌습니다.
“로나, 날 불렀잖아.”
그를 보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삽은 사라졌는데 안전모는 그대로 있어!” 우리는 웃었습니다. “고마워, 마이클, 당신이 나를 안심시켜 줬어,” 나는 그가 나에게, 그 오래된 집으로 이사하고 텐트에 살아야 한다고 말한 뒤부터 너무나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건축 현장에서 다른 어른 없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제 마이클이 나타나 안정을 되찾기는 했습니다.
“로나,” 마이클이 말했습니다, “해나갈 수 있어. 천사들이 항상 너와 함께 있다는 걸 기억해. 신은 너의 두려움과 걱정을 전부 알고 계셔. 신은 네가 노력하면서 그 걱정들을 잠시 접어두라고 말하셨어.” 그리고는 다시 실생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브레넌 가족에게 가서 텐트와 공기 주입 매트리스를 빌려달라고 해.” 마이클은 내 머리 끝을 만지더니 사라졌습니다. 나는 임시변통으로 만든 문을 끌어다 놓고 천천히 메간이 있는 차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브레넌가의 집 문 앞에 도착했을 때 홀 문은 열려 있고, 마우라는 그녀 뒤로 숨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문간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기뻐했으며, 함께 앉아서 차와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나는 마우라와 브레넌 할머니에게, 지금 집의 환경이 아주 좋지 않아도 이사하기로 한 계획을 설명하자, 그들은 앞방을 메간과 나를 위해 내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너무나도 친절한 제안이었지만, 그 오래된 집에 있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들은 그렇다면 최소한 우리를 위해 샤워할 수 있는 뜨거운 물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물론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마이클이 말한 데로, 텐트와 간이용 침대를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기본 살림만 챙기는 데에도 몇 주가 지나갔으며, 나는 천사들이 그 집으로 이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알려주기를 기도했습니다.
2002년 6월 메이누스에서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루스가 전날 졸업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나는 그날까지 비가 잦아들길 바라며 쇼핑을 미루었습니다. 오후에 구름 사이로 해가 살짝 비추길래, 메간과 나는 우비와 장화를 갖추고 떠났습니다. 기온은 차가웠지만 비는 멈췄습니다. 메간은 마을로 내려갈 때 웅덩이 속에서 장난쳤습니다. 쇼핑을 마친 후에 집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을 때, 어두워지면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노는 게임을 하자,” 내가 제안을 했고 메간은 그 놀이에 금방 흠뻑 빠졌습니다. 메간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그녀에게 다른 손을 뻗어 내리는 비를 느껴보라고 했습니다. 메간은 시키는 데로 하면서, 흥분해서 나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엄마, 얼굴에도 비가 떨어지고 있어,” 그리고는 웃었습니다. 그녀는 빗방울을 맛보기 위해 혀를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걷기도하고 뛰기도 하면서 곧 오두막에 도착했는데, 흠뻑 젖어버렸습니다. 메간은 팔을 펼치고 정원을 돌면서 뛰었습니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지체되고 있었는데, 메간은 비를 더 맞자고 졸랐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문에 열쇠를 돌리고 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천사 카파스(Kaphas)가 바로 문 안에 서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만났을 때 그가 나에게로 와서, 조에게 특별한 일이 생길 거라고 알려준 이후로 몇 년이 흘렀지만 모습은 전혀 변한 게 없었습니다. 그때처럼 지금 다시 봐도 그의 모습은 정말 놀랍고 대단했습니다. 그는 같은 크기의 뾰족한 유리 조각들로 만들어져서 모습은 아주 날카로워 보였고 그 유리조각들은 그의 얼굴에 빛을 반사하고 있었습니다. 카파스의 키는 너무 커서 홀의 천장은 사라진 것 같았고, 그에게서는 아름답고 황홀한 음악이 나오고 있었는데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소리였습니다.
“안녕, 로나,” 카파스 천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준비는 다 됐어? 짐을 다 싼 거야? 이번 주말에 너와 메간이 존스타운으로 이사할 거잖아. 그 일에 어떤 토도 달지 않고.” 그는 웃으며 본인이 보기에는 다 해결됐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 주말에 이사가야 했습니다. 그는 메간이 여전히 비가 쏟아지는 데서, 팔을 펼치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걸 바라봤습니다. “가서 메간에게 삶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좀더 알려줘. 네가 어릴 때, 비의 에너지와 빛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줬던걸 기억해봐.”
나는 즉시 쇼핑백을 홀 복도에 내려놓고, 메간을 향해 빗속으로 나갔습니다. “우리 다른 게임을 해보자.” 나는 팔을 뻗어 그녀의 오른 손의 손끝에 살짝 닿게 하면서, “머리를 하늘로 들어 눈을 뜨고 있어봐.”라고 말하자 그녀는 너무 신나하며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비가 자신의 얼굴에 닿는 걸 느끼면서, 눈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카파스 천사는 나와서 나의 오른 손과 메간의 왼손을 잡았습니다; 우리는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원을 만들었으며, 생명의 에너지들이 – 빛과 비의 생명력, 하늘에서 떨어지는 에너지 - 우리 주위를 감쌌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내 눈에 느린 동작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빛과 빗방울의 생명 에너지들이 우리 주위를 도는 광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비가 내리는 하늘을 보았을 때, 나는 놀라서 숨이 멎을 뻔 했습니다. 내 영혼이 몸에서 앞으로 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영혼은 보통 몸 전체의 형태를 다 채우며, 몸 안에 위치합니다. 영혼이 앞으로 나와있는 경우는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입니다. 이렇게 영혼이 앞으로 움직임 현상이 있을 때, 내 앞에 있는 나의 영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이 모든 것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으로 너무나 큰 기쁨과 평화의 느낌이 듭니다. 다른 누군가가 이 일을 할 수 있고 사진의 영혼을 보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다른 이들의 영혼이 앞으로 나온 걸 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 경우, 영혼은 몸 안에 그대로 있으면서 앞으로 살짝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억하는 한가지 예외는 아버지가 죽었을 때 몸은 황금 사슬로 고정되어 있고, 그의 영혼의 완전한 형태가 몸 위로 일어났던 장면이었습니다.
나는 여전히 그날 왜 나의 영혼이 앞으로 나왔는지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천사들이 나와 생명력을 연결시키고, 치유해주면서 삶의 기쁨을 한번 더 느끼도록 해주었다는 것만 추측할 뿐입니다. 갑자기 왔던 것처럼 갑자기 비가 그쳤습니다. 그리고 태양도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는 멈추고 잠시 동안 정지해 있었는데, 메간의 눈은 커져 최면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메간 뒤에 서 있던 카파스 천사가 그녀의 머리를 만지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빗속에서 빛나는 모든 색상의 빛을 봤지? 빗방울이 정말 예뻤어!” 그녀는 열정적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 메간, 그건 너에게 떨어진 비의 생명력의 빛이었어.” 물론 메간은 나의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녀는 더 놀고 싶다고 졸랐지만, 나는 들어가서 몸을 말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메간은 집으로 뛰어들어갔고 나는 카파스에게 돌아섰습니다. “너무 고마워.” 진심으로 고마움이 담긴 뜻으로 말했습니다. 카파스는 천사들이 보통 하지 않은 일을 해준 것입니다. 그는 나에게로 걸어오면서 천천히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구름 속으로 상승하기 시작할 때, 음악 소리가 들렸는데 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들렸습니다. 그것 또한 나를 위해 해준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에 나는 다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돌아봤을 때 메간이 홀 복도에 서 있었습니다. 나는 카파스에게, 메간이 그의 모습을 잠시라도 보게 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언젠가는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 위 내용에 대한 개인적 감상평입니다
'로나 번(수호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국의 계단 - 메간의 첫 번째 성찬식 (0) | 2022.12.20 |
---|---|
천국의 계단 - 예수의 탄생 (2) | 2022.12.20 |
천국의 계단 - 신의 도서관 (2) | 2022.12.20 |
천국의 계단 - 천사들의 친절 (4) | 2022.12.20 |
천국의 계단 - 메간의 고통 (0) | 2022.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