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 : 신의 도서관
천사들은 항상 내가 책을 쓰게 될 거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내 이름도 제대로 못쓰는데 어떻게 책을 쓰겠냐며 웃곤 했습니다. 그러다 14살 때 신의 도서관의 놀라운 비전을 보고 난 후에는, 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마도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었습니다.
십대였을 때 나는 종종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인 아서를 따라 낚시를 가곤 했었습니다. 아서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나와 항상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고 아버지보다 나이가 약간 들어 보였는데 – 얼굴에 주름도 많았고 – 그러나 아버지와 같은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따금씩 아버지와 아서 옆에서 낚시를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그들과 떨어져 뒤쪽에 자리를 찾아 앉아있었습니다. 앉아서는 그들이 낚시하는 걸, 더 중요하게는 수호천사들과 다른 천사들이 그들의 옆에 있는 모습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곤 했습니다.
낚시는 항상 잘 풀리진 않아, 낚시 줄이 나뭇가지나 수풀 혹은 강 바닥의 커다란 돌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엉킨 미끼를 풀려고 애를 쓰는 걸 보고 있었는데, 그는 그게 제일 좋은 미끼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결국 천사가 낚시 줄을 건드리자 미끼가 자유롭게 풀렸습니다.
또 다른 날, 그들 너머에 있는 강 위쪽으로 걸어가, 강이 굽은 지점에서 멈춰서 아버지에게 더 멀리 가겠다고 외쳤습니다. 그는 그러라고 대답했고 돌아섰을 때, 한 천사가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 천사를 네 살 때 만난 기억이 났는데, 나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로나, 이리와봐,” 나는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갈 때 그녀 뒤로 많은 천사들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조금 더 걷다가 나무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 나는 나무에 등을 대고 앉았습니다.
“그때 내 이름을 너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잖아.” 그녀가 말했습니다, “너도 묻지 않았고.”
“난 항상 너를 특별한 기도의 천사라 부르고 있어,” 내가 말하자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내 이름은 “아멘(Amen)”이야.” 나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건 기도 마지막에 하는 말이잖아?’
“로나, 나는 모든 기도의 마지막에 있어,” 그녀가 말했습니다. “신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남자들, 여자들, 아이들의 기도를 듣고 계셔. 그래서 모든 기도의 마지막에는 천사들이 함께 하고 있어. “아멘”이라는 마지막 말은 신이 그 기도를 받아들였다는 걸 의미하면서, 동시에 천사들은 그 기도를 강화하고 찬양하는 거야.”
“아멘 천사,” 나는 물었습니다, “그게 항상 많은 천사들이 너와 함께 있는 이유인거야? 네가 저들의 보스야?”
“여기에 많은 천사들이 있는 이유는 기도의 마지막에 어떠한 아멘도 빠지는 경우가 없게 하기 위해서야 – 그 사람이 기도 마지막에 “아멘”을 사용하지 않거나 잊어버릴 경우를 포함해서.”
“천사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구나!” 나는 쳐다보았습니다. 아멘 천사는 미소지었지만 보스냐고 물어본 나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로나, 눈을 감아봐,” 아멘 천사가 말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모든 천사들이 모여 들었고 우리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을 다해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천천히 주위의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땅 위에 앉아있었지만, 느낌은 깃털처럼 가벼워지면서 땅에 닿지 않고 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신의 천사들로 둘러싸여 명상 상태에 있었습니다. 눈을 뜨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멘 천사가 바로 앞에 서있었습니다. 전보다 더 크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녀는 앞으로 나와 천천히 무릎을 끓으면서, 자신의 오른 손을 들어 나의 가슴에 갖다 대며 말했습니다, “로나, 신이 너를 만나길 원해. 내가 너의 영혼을 데리고 갈 거야. 무서워하지마” 그러나 순간 숨을 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잠깐 동안 아주 무서웠습니다.
갑자기 나는 거대한 복도에 서 있었고, 복도에는 벽이나 문도 없고 시작과 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위에는 안개 같은 – 흰 눈과 같은 색상인데 투명한 것이 사방에 있었습니다. 아멘 천사는 내 손을 잡고 복도를 걸어갔습니다. 영혼들과 천사들이 양 방향으로 지나쳐 갔는데, 나를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긴 거리를 걸은 것 같은데 어떠한 피로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멈추자 안개는 증발한 것 같았습니다. “로나, 우리가 여기에 왔어.” 아멘 천사가 나에게 돌아서며 말했지만,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앞에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커튼이 있었는데 그것도 시작과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것을 만지려 하자 아멘 천사가 말렸습니다. 커튼은 천천히 엷어지더니 사라졌으며, 동시에 아멘 천사도 사라졌습니다.
나는 거대한 도서관에 혼자 서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끊임없이 줄 서 있는 각 선반에는 책들이 높이 쌓여 있었습니다. 위쪽에는 안개로 가려져 있어 선반의 가장 높은 곳이 보이지 않았으며, 각 선반은 나무로 되어 있어 그것에 정교하게 새긴 무늬들이 있었습니다. 그 새긴 무늬는 방에 있는 기다란 탁자 다리의 무늬들과 동일했습니다. 그 탁자들은 거대해서 내가 손을 뻗어도, 탁자 위에 닿지 않았으며 길이는 거의 외양간만큼 길었습니다. 각 탁자에는 세 개에서 다섯 개의 의자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는데, 의자의 손잡이와 다리에는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등받이는 아무 장식 없이 깨끗했습니다. 탁자 위는 책들로 덮여 있었는데, 책들이 쌓여 있거나 따로 옆에 있는 책들은 누가 읽고 있었던 것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도서관의 모든 것들이 거대했습니다 – 책, 탁자, 의자와 선반들. 탁자들 사이에는 연단처럼 보이는 구조물들이 있는데, 크기는 거의 작은 집채만했습니다. 각 면에는 연단 위의 넒은 플랫폼에 연결된 계단들이 있었습니다. 각 연단들은 다 달랐는데 각자 새로운 형태로 빛났습니다. 모두 이전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형태들로, 이 거대한 도서관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내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한 나선형 계단이었습니다. 선반처럼 끝없이 올라가 도서관 위쪽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또한 바닥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데 이전에 본 어떤 나선 계단과도 달랐습니다. 계단은 백금 빛으로 빛났습니다.
갑자기 계단에서 천사와 영혼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붐볐습니다. 그들은 바닥을 통과해 올라와 쭉 올라가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그들을 지나치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바닥을 자세하게 관찰해보니 언뜻 봤을 때는 대리석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대리석이 아니었습니다. 반투명이라니. . . 너무 놀랐습니다. 더 자세히 보니 바닥 아래에서 거대한 나선형 계단을 오르내리는 영혼과 천사들이 보였습니다. 바닥을 만져보려고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아름다운 한 천사가 내 어깨를 건드리며 말했습니다, “안돼, 로나! 이 도서관에서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어떤 것도 만지면 안돼.” 그리고는 사라졌습니다. 난 실망했지만 직감적으로 어떤 질문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이들은 급히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내가 방해하고 있어서 여기 있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오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어린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곳에 있는 천사와 영혼들은 마치 내가 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선형 계단은 여전히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 영혼들 중에는 12사도 중 세 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모든 영혼들은 나보다 컸지만 – 거대한 도서관의 크기에 맞는 – 영혼들 주위의 천사들은 더 컸습니다.
사도인 베드로는 계단의 끝에 도착해서 내 쪽으로 걸어왔는데, 네 명의 천사들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두운 색상의 머리를 늘어뜨린 몸이 건장한 성인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은 빛나고 있었지만 표정은 심각해 무언가에 집중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의 주위에 있던 천사들은 탁자 앞에 멈춰서, 흩어진 책들에서 소란스럽게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연단으로 올라갔으며 나를 알아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두 사도들이 도서관으로 내려왔습니다 – 마가와 시몬으로 마가는 베드로처럼 몸이 아주 건장한 40대 남자로 보였습니다. 반면 시몬은 좀더 젊고 몸은 날씬해 보이고 머리는 햇볕에 의해 바랜 것 같았습니다.
마가와 시몬은 각자 다른 연단으로 올라가서 책들을 찾으면서 기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종교적 전통을 가진 성령들도 도서관으로 왔는데, 모두 천사들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나의 관심을 끌었던 종교 지도자들은 내가 알아볼 수 있는 – 다시 말하면 내가 자라온 기독교 전통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어떤 종교가 더 낫다기보다는, 내가 어린 유대인이나 무슬림 혹은 다른 종교인이었다면 그에 맞는 영적 지도자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사도들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아주 중요한 것처럼 보였으며 급히 찾아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베드로, 시몬과 마가는 또 다른 연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들이 속삭이며 대화하는 것만 들렸으며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내가 그 거대한 탁자와 연단들 사이로 도서관을 걸어 다닐 때, 천사들은 나의 움직임을 알고 있고 연단에 있는 세 사도들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 주시하는 듯 했습니다. 한 번은 베드로가 연단에서 찾는 작업을 멈추고 걱정스럽게 찾다가, 나를 찾아낸 후 다시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나는 천사들이 선반에서 책들을 가져다가 탁자 위에 놓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제 탁자는 꽉 차서 책들을 바닥에 놓기도 했습니다. 다른 천사들은 책들을 연단에 갖다 놓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열심히 찾고 있었고 너무나도 서두르고 있었기 때문에, 찾고 있는 것은 아주 아주 중요해 보였습니다.
갑자기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떤 목소리 없이 신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찾으라고 요청했다는 걸 들었습니다. 일종의 테스트로 정해진 시간 내에 찾아야 했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어떤 책에 해답이 있는데 그것을 찾고 있었습니다. 또한 나는 그것이 어떤 책인지 어디에 있는지도 알았습니다. 비록 내용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요. 내가 그 놀라운 나선형 계단 앞에 서 있다는 걸 알아차리면서, 처음으로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계단은 오르내리는 천사와 영혼들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도서관 건너편에서 봤을 때는 밝은 백금색으로 빛나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거대한 나선형 계단은 바닥과 같은 재질이었습니다. 반투명이라 계단을 통과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아무 목소리는 없었지만 나선형 계단에서 물러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가 돌아섰을 때 도서관에서 무언가 흥분이 고조되는 걸 느꼈습니다. 신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들 더 급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는데, 그들은 아직 신이 요청한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다른 이들에게 미안해져, 그들에게 그 해답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지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니 베드로가 책장을 넘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가는 연단을 떠나 베드로가 있는 연단의 계단을 한번에 두 칸씩 급히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시몬의 연단은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아 발끝을 올리고 봤는데도 안보였습니다. 나는 천사와 영혼들이 무언가를 찾고 있는 탁자들 사이로 돌아왔습니다. 그때서야 탁자들 사이를 활기차게 왔다갔다하면서 다른 종교에서 온 성령들과 천사들에게 말하고 있는 시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사들은 그에게 자신들이 책에서 적어온 쪽지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명의 천사들이 시몬에게 왔는데, 그들은 큰 책들 중 몇 권을 시몬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는 서두르면서 그 책들을 베드로의 연단으로 가져갔는데 따르던 천사들은 더 많은 책들을 옮겼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책을 거의 떨어뜨릴 뻔하자 마가가 급히 가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시몬, 마가와 두 명의 천사들 모두가 – 모두 책을 들고서 – 베드로의 연단의 계단으로 급히 올라갔습니다. 그들 모두 이 책, 저 책으로 넘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들을 넘기면서 찾았습니다.
나는 해답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돕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을 돕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신이 그 나선형 계단으로 도서관에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달렸습니다! 최대한 빨리 달려 구석에 있는 책 뒤에 숨었습니다. 그 책은 세워져서 열려 있었는데 거대해서 – 나는 완전히 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 살짝 훔쳐봤는데, 신은 엄청난 힘을 뿜으며 나선형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너무 엄청나서 묘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힘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폭풍 – 휘몰아치는 바람, 으르렁거리는 천둥, 번쩍거리는 번개 - 보다 컸습니다. 기대감으로 압도되어 나의 영혼은 흥분으로 떨렸습니다. 정말 두려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내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천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대천사 마이클이 손을 내 어깨에 얹으며 말했습니다, “잘하고 있어, 로나. 신은 네가 무엇을 써야 할지 알려 주실 거야 그리고 우리가 너를 돕기 위해 여기 있어.” 나는 여전히 경험한 걸 설명하는데 알맞은 단어들을 찾기 위해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의 위안은 되었습니다.
신은 이제 도서관의 중앙에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신이 준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며 제일 먼저 말을 했습니다. 신은, 물론 알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화가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이 말하는데, 그 목소리는 울리는 천둥 같았습니다. 어떠한 천사나 영혼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여기서 천국에 핀이 떨어졌다면 소리가 났을 겁니다! “베드로, 이렇게 작은 부탁인데” 신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렸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책 속에서 해답을 찾으라고 도움을 줬는데, 내가 도와줬는데도 못 찾다니.” 다소 인간적으로 보이는 격분의 몸짓을 하며, 신은 오른 팔을 펼치며 이렇게 말하는 듯했습니다, “나가라, 내 눈앞에서 모두 사라져.”
순간 베드로와 나만 빼고 모든 천사와 영혼들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신의 엄청난 힘에 너무 놀라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 하나의 몸짓으로 모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나는 책 뒤에서 살짝 움직였는데 신이 볼까 두려웠습니다. 또한 신이 모든 천사와 영혼들을 사라져버리게 했다는 생각에 크게 충격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때 또다시 목소리는 들리지 않은 채, 걱정 말라고, 신은 단지 그들을 일시적으로 보낸 거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나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는데, 신의 힘을 느끼는 동시에 신의 엄청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은 나를 불렀습니다. “로나,” 내 이름을 불렀습니다, “네가 어디에 숨든지 나는 항상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 왜 숨어 있는 거지?”
나는 책 뒤에 여전히 몸을 숙이며 중얼거렸습니다. “무서워서요.” 신은 책 뒤에 숨어 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지었습니다. 내가 너무 작고 작게 느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신과 나는 서로 팔을 내밀었으며 신은 나의 손을 잡았습니다. 신의 손은 굉장히 컸지만 우리의 손은 서로 맞았습니다. 나는 안전함을 느끼고 행복했습니다; 신의 손을 영원히 잡고 있고 싶었습니다.
“로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 신이 말했습니다.
“알아요,” 나는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너무 크고 강력한데 나는 작잖아요.” 우리는 손을 잡고서 신과 나는 베드로가 서 있는 연단으로 갔습니다. 연단의 중심으로 이어지는 계단들이 나한테는 너무 컸는데, 신은 즉시 몸을 굽혀 아버지처럼 나를 팔로 들어올려주었습니다. 그때 나는 신의 눈에는 우리 모두가 신의 자식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단의 플랫폼은 중앙에 커다란 타원형 책상과 선반들이 있어 커다란 방 같았습니다. 책들이 채워진 넓은 선반은 연단 주위로 뻗어있었습니다. 선반의 반 바퀴쯤 되는 위치에서 책상으로 연결되었는데, 독서대처럼 약간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탁자 위에는 전부 책들이 겹쳐져서 쌓여 있었습니다. 많은 책들이 누군가 열심히 찾은 듯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 사실 그랬지만은요.
“로나, 베드로에게 해답이 있는 곳을 알려줘라,” 신은 나를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책상을 가리켰는데, 베드로는 내 손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면서 알아낸 것은 책상 위의 어떤 책도 내가 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멈춰서 신을 돌아다 보고 다시 책상을 봤습니다. 그러자 내가 책을 볼 수 있도록 충분히 높은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이 내 말을 들었을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신은 항상 나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내 말을 듣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책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는데, 열린 한 권의 책이 다른 것들보다 컸습니다. 나는 페이지를 넘긴 후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해답은 여기에 있어요.”
“모든 페이지를 수 백번은 확인했는데.” 베드로는 나를 도와주며 말했습니다.
“이 책에 있어요.” 나는 대답했습니다. “여기 있는걸 알아요!” 내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그것을 보는 즉시 알 수 있을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책에 쓰인 글의 형태는 익숙하지가 않았습니다. 이전에 본적이 없는 글자였습니다. 완전히 외국어였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어들 사이에서 이름을 읽었고, 이따금씩 하나의 이름에 여러 문장들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이름만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함께 페이지를 넘겼을 때 내 이름이 적힌 것을 봤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웃으면서 베드로가 보게끔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베드로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신이 나의 머리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저쪽에서 내 이름이 또 적힌 걸 봤는데, 바로 그 아래에 신이 찾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 개 혹은 네 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었고 그 위에 내 이름이 있고 아래에는 다른 많은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가리키며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찾는 게 여기 있어요!” 갑자기 도서관이 한번 더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천사들, 많은 성령들과 사도 마가와 시몬이 돌아와있었습니다. 엄청난 기쁨과 축하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나는 그 해답을 베드로에게 읽어줬으며 그때는 그 해답을 이해했었습니다. 아주 명확하게 이해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천사들이 어떤 이유로, 내가 그 단어들을 기억해 내는걸 막아놨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기억할 수 있었는데, 아마도 미래에 다시 기억해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의 얼굴은 밝아지면서 크게 안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내 손 옆에 손가락을 짚고, 그것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는 기뻐하는 신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임무는 완성된 것입니다. 갑자기 아멘 천사가 신과 베드로 옆에 있는 연단에 나타났습니다. 나는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 걸 알았지만 신을 바라보고 어린아이처럼 물었습니다, “가야 하나요?” 신이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아멘이 나의 손을 잡자 갑자기 나는 강둑으로 돌아왔는데 천사의 담요에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나의 영혼을 다른 곳으로 데려갈 때마다 내 몸을 천사의 담요로 둘러싸서 보호하는데 그것은 거대한 하얀 눈 같습니다. 마치 깃털처럼 부드러운데, 나는 항상 충전하는 것처럼 생기를 불어넣어준다고 말하곤 합니다. 아멘은 내 손을 잡고서 사랑을 담아 부드럽게 나의 영혼을 몸에 돌려놨습니다.
“로나, 눈을 떠봐,” 아멘 천사가 말했습니다. 눈을 뜨자 그녀는 사라졌습니다. 나는 깊은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잠시 후에 아버지와 아서에게로 돌아왔을 때 몇 시간 동안 떠났었다고 느꼈는데, 그들은 내가 겨우 몇 분 동안 갔다 온 것처럼 말했습니다.
나는 항상 아주 거대하고 인상적이었던 그 도서관의 계단을 기억합니다. 여러 해를 거치면서 여러 계단들을 보아왔는데 아마도 수 십개 쯤, 어떤 것은 천국으로 연결된 것이고 어떤 것은 천국 안에 있는 걸 봤습니다. 각자 모두 독특했지만 공통점은 그것들 모두는 곡선으로, 일직선 형태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모두 나선형 계단이었습니다. 내가 그러한 것들을 목격한 이유는 천국은 존재한다는 것과 결코 끝나지 않는 영원한 것이라는 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기 위한 일이었다고 이해합니다.
내가 계단들을 보게 된 경우들은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는 명상에 있을 때이고 또 다른 경우는 어떤 사람이 죽었을 때 혹은 내가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했을 때입니다. 그러나 항상 명확했던 것은 한번도 가장 위에 있는 계단까지 오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항상 돌아왔고 –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했겠지요.
나는 신에 대해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나는 천국과 연결된 계단들을 올라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개의 경우 아멘 천사가 동행하곤 했습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 위 내용에 대한 개인적 감상평입니다
'로나 번(수호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국의 계단 - 예수의 탄생 (2) | 2022.12.20 |
---|---|
천국의 계단 - 빗속에서 (2) | 2022.12.20 |
천국의 계단 - 천사들의 친절 (4) | 2022.12.20 |
천국의 계단 - 메간의 고통 (0) | 2022.12.18 |
천국의 계단 - 엘리야의 예언이 실현되다 (0) | 2022.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