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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번(수호천사)

천국의 계단 - 메간의 첫 번째 성찬식

by 제이미잼잼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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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 메간의 첫 번째 성찬식

 

 메간과 나는 속도는 느렸지만 확실히 존스타운에서의 일상 생활을 자리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메간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으며, 한 날은 잔뜩 흥분한 채로 돌아와 토요일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를 파티에서 데리러 차를 몰고 갔을 때, 나는 초대를 받아 다른 부모들을 볼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새로운 이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모두 친절하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물론 존스타운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브레넨 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친절했으며 그들이 없었다면, 생활을 해나가는데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자주 어울렸고 메간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들을 방문하곤 했는데, 메간이 아이들과 노는 동안 나는 마우라나 브레넌 할머니와 차를 마시며 잡담을 했습니다. 브레넌 가족에게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생일 파티가 많았으며 메간은 그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따금씩 주말에 메간과 나와 브레넌 가족과 걷곤 했는데, 존스타운에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나는 걷는 걸 좋아했고 그곳의 공기를 사랑했습니다. 시골 생활이 메간에게도 좋았으며, 우리는 행복해지면서 전보다 건강해졌습니다. 또 다른 친구들도 사귀게 되어 존스타운의 카페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커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한 친구와 그녀의 남편이 이사를 갈 때 친절하게도 멋진 오래된 목재 벽난로를 주었으며, 아주 기능이 좋아 우리의 오래된 농장 집에 아늑한 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오래된 농장 집은, 정말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놀라운 집으로 변해갔으며, 다른 아이들도 그 집에 놀러 오는 걸 좋아했습니다.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 광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해가 뜰 때면 그 빛이 나의 침실 창문을 곧바로 통과해 들어왔습니다. 이따금씩 아침 일찍, 앞 정원으로 나가 들판으로 올라서면, 모든 종류의 새들은 말할 것도 없이 여우나 토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메간은 일곱 살이 되었고 생애 처음으로 성찬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일랜드의 카톨릭 학교에서 최초의 성찬식은 큰 축하행사이며, 아이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시간입니다. 루스는 성찬식을 위한 옷을 사고 싶다고 했고, 존스타운의 어떤 나이든 여성은 그녀를 위해 하얀 가디건을 짜주겠다고 했으며, 오빠들은 신발과 다른 필요한 물품들을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5월의 성찬식이 있기 6주 전 금요일 오후, 나는 메간을 데리러 학교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우리는 더블린 근처에서 메간의 옷을 사기 위해, 루스와 메이누스로 바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차 안에 앉아 학교 정문을 통해 걸어 나오는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수호천사들이 모습을 드러내,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메간이 정문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는데 수호천사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다른 두 명의 천사들이 옆에 있었고, 정말 놀랍게도 나의 할머니의 영혼이 그녀 옆에서 걷고 있는 것도 보였습니다. 그녀의 영혼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내가 아이였을 때 기억하던, 아름답고 부드러운 할머니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메간이 차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창의 창문을 통해 나에게 웃으며 인사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그녀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느라 메간이 차 밖에 서 있다는 것도 잊어버려, 그녀가 창문을 두드린 다음에야 차 문을 열어줬습니다. 교통이 막혔기 때문에 6시가 지나서야 메이누스의 가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메간은 너무 피곤했지만 자지 못하고 계속 뒤척였고, 루스가 침대로가 그녀를 팔로 안아주니 바로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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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방으로 들어가 앉았습니다. 집은 조용했습니다. 벽난로 옆 안락의자에서 잠시 잠들었던 것 같은데 깨어보니, 천사 호수스가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손에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쥐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천사 호수스의 곱슬머리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는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내가 아이였을 때 가졌던 머리와 비슷하지만 더 풍성합니다. 그가 모자를 벗을 때면 그 머리칼은 귓불까지 늘어집니다. 나는 그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랬습니다. 여전히 잠이 안 깬 상태에서 몸을 쭉 뻗었습니다.

 “잠시 친구해주려고 왔어.” 그가 모자를 올려 놓으며 말했습니다. “이 오두막으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 어때?”

 그때는 1년전 존스타운에 이사온 후로 농장 집에서의 첫날 밤이었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기분이 이상해, 조 없이 여기로 왔다는 게, 이제 곧 메간의 성찬식이 곧 있을 텐데.”

 호수스가 나의 손을 잡았을 때, 내가 말했습니다. “알겠지만 내가 지금 조의 의자에 앉아 있잖아. 그가 가장 아끼는 의자인데도, 나보고 여기에 앉으라고 하고는 자기는 지금 네가 앉아있는 소파에서 앉곤 했어. 거기에 앉아 있는 너를 보니 조가 생각날 수 밖에 없잖아. 그가 여기에 없다는 게 너무 낯설어. 네가 앉아 있는 자리가 정확히 조가 죽기 전 앉아있었던 자리야.”

 “로나, 조가 네 곁에 없다는 게 낯설다는 걸 알아,” 호수스가 말했습니다. “신이 전하길 메간의 성찬식 때 조의 영혼이 잠시 다녀갈 수 있다고 했어

 “고마워, 호수스,” 나는 살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신에게도 감사를 전해줘.”

 “신은 이미 조의 감사인사를 받았어.” 호수스가 말했습니다. “이제 자러 갈 시간이야.” 그 말을 남기고 호수스는 사라졌습니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의자에서 일어 난 후 침실에 들어가 어떻게 잠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는 기분이 상쾌하고 휠씬 좋아졌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 지난 밤 호수스가 전해준 메시지가 기억나서, 신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날 더블린에서 메간은 수 많은 하얀 드레스를 입어봤지만, 그녀에게 어울리는 옷은 없었습니다. 점심 후에 우리는 좀더 아랫길로 내려가 성찬식 드레스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메간은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찾아냈습니다. 우리는 그 드레스에 어울리는 장갑, 신발, 가방과 작은 왕관도 찾았습니다. 모두 갖춰 입은 메간은 작은 공주 같았습니다.

 그녀는 오빠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서둘렀고 오빠들은 메간의 드레스가 예쁘다고 법석을 떨었습니다. 오웬은 그녀의 성찬식 날 바비큐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고, 그와 크리스토퍼는 아일랜드의 5월은 햇빛이 비칠 수도 있지만 비가 오거나 추울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메간은 아주 신나 했습니다. 루스는 메간의 머리를 만져주기 위해 전날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오빠들과 키에라  오웬의 여자친구  와 브렌든  루스의 남자친구  이 도착했을 때, 나는 신과 천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모든 마루 판이 헛간에 놓였을 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천사들은 나중에 태양이 비칠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내 친구는 메간을 위해 근사한 기도 책과 로사리오 묵주를 주었으며, 나는 메간이 교회로 가기 직전 그것들을 전달해주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한 후에 메간은 우리 가족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나는 교회에 앉아서 어린 남자애와 여자애들이 첫 번째 성찬식을 위해 천천히 들어오고 있는 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각자 아이들의 수호천사들의 빛은 평소보다 더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한 천사가 한 아이의 기도책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기며 기도를 하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 책의 페이지가 혼자 넘겨지고 있었지만, 그 아이나 다른 누군가가 눈치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교회는 사람들과 천사들로 꽉 찼습니다.

 신부가 복사들과 함께 제단으로 걸어 나왔고, 사람들과 특별히 성찬식을 위해 온 아이들의 환영을 받았을 때 두 명의 거대한 천사들이 신부의 양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 명의 천사들이 제단 주위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성찬식을 할 아이들은 모두 하얀색 옷을 입고 가족들과 합류하기 위해 통로를 짝을 지어 걸어갔습니다. 아이들의 수호천사들은 각자 아이들을 빛으로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들 전체는 또한, 찬송가를 부르는 다른 천사들로 둘러싸였습니다. 천사들이 부르는 노래는 아주 높은 음으로 멀리 퍼져 천국에까지 이릅니다. 나는 하루 종일 앉아서 그 노래를 듣고 싶었습니다. 천사들의 노래들 들을 때면, 나는 즉시 가장 평온한 명상 상태가 됩니다.

 

내가 눈을 떴을 때 그가 보였습니다. 조의 영혼이 제단의 한쪽에 서서 나를 바라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그는 메간의 성찬식에 참석한 것입니다. 나는 그에게 고맙다고 했으며 잠시 후에 조는 사라졌습니다. 조금 슬펐지만 그가 잠시라도 그곳에 있어주어 기뻤습니다.

 영성체를 받을 시간이 되어 아이들이 제단으로 걸어가는 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신부가 한 아이에게 영성체 빵을 든 손을 내밀자, 양쪽의 거대한 두 명의 천사들도 신부와 같은 동작을 하며 그 빵에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그 천사들의 움직임은 너무 부드럽고 사랑이 넘쳤습니다. 나는 그 천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그 신부가 내어주는 빵에 사랑과 축복을 불어넣었다고 믿었습니다. 다른 천사들은 아이들의 머리를 만지고는, 그들이 자리로 돌아갈 때 동행해주었습니다.

 메간은 자신이 제단에 나갈 차례가 되자 흥분하면서 긴장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성찬을 주는 신부와 그를 돕고 있는 천사들을 보면서 기도했습니다. 갑자기 조의 영혼이 나타나 메간 옆에 서 있었습니다. 메간이 돌아서서 자리로 돌아오는 동안, 조는 옆에서 함께 걸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결혼 초 때처럼  멋진 양복을 입은 이십 대 후반의 잘생긴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통로를 걸어오면서, 계속 자신의 작은 딸을 자랑스러운 미소를 띠고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나에게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오웬과 루스에게 내가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옆에 있을 거라고.’ 그리고 조의 영혼은 사라졌습니다. 메간이 자리로 돌아와 내 옆에 앉을 때,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천사들이 선서를 할 때 교회 밖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칭찬하면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토퍼와 오웬은, 계속 킥킥거리면서 웃고 있는 메간과 그녀의 친구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거의 한 시간을 보낸 후에야 천천히 집을 향하기 시작했고, 바비큐 파티는 크게 성공했습니다  메간은 자신이 입은 드레스를 전혀 더럽히지 않고 먹었는데, 그것은 작은 기적이라고 할만했습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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