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 : 엘리야의 예언이 실현되다.
내가 10살 때 천사 엘리야를 처음 만났습니다. 아빠와 낚시를 하러 강으로 가서는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천사 엘리야는 물을 가로질러 내가 서있는 곳으로 걸어왔습니다. 나는 물 위를 걷는 천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경이로워하며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가 하나의 비전을 보여주었는데 – 마치 커튼을 제치는 것처럼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 어떤 젊은 이가 나무가 늘어선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천사 엘리야는 내가 그 조라는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자녀도 가지지만, 조는 아프게 되어 우리가 함께 늙어가지 못할 거라 알려주었습니다.
천사 엘리야에게, 그러한 사실을 알려준 것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나는 그 당시 단지 10살이었으며 그 이른 나이에 남편과 함께 늙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 너무 불공평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알려준 대로 그대로 일어났습니다. 조는 나의 아버지 주유소에 취직했고 – 내가 일하고 있었던 – 우리는 사랑에 빠졌으며 메이누스에 있는 작은 오두막집을 사서 결혼했습니다.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도 나는 그의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나는 신과 천사들에게 그를 낫게 해달라는 기도와 그들이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는 것에 대한 불평을 오고 갔습니다.
우리가 결혼한 후에도 그는 지속적인 건강에 대한 문제를 지니고 있었으며, 세월이 지날수록 당뇨병이 악화되어 심장에 영향을 끼쳐 수술을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로 인해 그의 삶에 있어서 마지막 10년은 대부분 침대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는 뇌졸증 증상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러나 조의 병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도 행복했으며, 크리스토퍼, 오웬, 루스와 가장 어린 딸 메간, 4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그는 루스와 나의 생일까지는 살아있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그 전날인 2000년 3월 26일 아침에 죽었습니다. (역주: 이전의 책인 수호천사에 보면 조는 몇 년 전에 이미 한번 죽었지만 로나가 신에게 간청해서, 신이 다음에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조건하에 조가 다시 살아난 후 메간을 낳게 됩니다.) 그의 나이는 단지 47이었으며 가장 어린 메간의 나이는 4살이었습니다.
조가 살아있었던 마지막 주 동안에는, 천사들이 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영적 담요를 둘러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담요는 밝고 따스한 면으로 보였습니다. 그들은 주위에서 사랑이 넘치는 부드러운 손길로 그가 덜 고통스럽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날 때마다 나의 도움을 거부하며 스스로 할 수 있다곤 했습니다. 천사들이 그가 일어나서 걷는 걸 돕고 침대나 화장실로 갈 때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도록 해주었습니다. 때로는 그 모습들이 우스워 나는 웃음짓기도 했지만, 천사들이 도와 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같이 일어나 조의 뒤를 따라다녔습니다. 가끔 천사들이 뒤돌아보며 나에게 괜찮다며 그들이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번은 조의 수호천사가 나에게, 조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려 노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조가 죽기 전날 밤, 나는 침대에서 여러 번 깨서 옆에서 자고 있는 조를 돌아다보고 그가 괜찮은지 확인하곤 했습니다. 천사들이 조의 영혼을 아주 짧은 순간에 데리고 갈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평생 동안 부드럽게 돌봐주며 사랑했던 조의 아름다운 수호천사는 최근 몇 년 동안은 기존의 방식대로 그의 뒤에 있지 않았습니다. 너무 나도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는 수호천사는 그의 몸을 통과해 그의 영혼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 깨어났을 때 그의 수호천사는 나에게 그를 방해할 수 있으니 만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깰 때마다 눈에 눈물을 머금고 조를 쳐다보고, 그러면 조의 수호천사는 다시 자라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즉시 잠들어버렸습니다. 계속 한 시간 후쯤에 다시 깨곤 하면서, 마지막으로 7시쯤 깨어났을 때 천사 마이클이 옆에 있었습니다. 조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그의 영혼은 너무 아름답고 완벽했으며 그의 수호천사와 함께 이미 빛을 향해, 천국의 계단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조, 돌아와. 당신이 필요해!’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너무 절망해서 신에게 조를 돌려주기를 요청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그 대답은 안된다는 라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대천사 마이클이 나의 입술을 만지자 나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방은 천사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나의 특별한 천사들 – 친구들과 스승들 – 이 모두 있었지만 전혀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눈물은 내 뺨에 계속 흘러내렸고 나는 조의 몸을 팔에 안은 채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천사 마이클이 나에게 영적 담요를 둘러주며 아이들과 구급차를 부르라고 속삭였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죽을 걸 미리 알았다고 해도 또는 그 사람이 오랫동안 아팠다고 해도 그 이별을 결코 쉽게 만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절망했고 마음이 찢어지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고통을 보는 일은 나의 상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아이들은 나를 위로하려 했고 나는 그들을 위로하려 했습니다. 천사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응급차에서 내린 남자들은 조를 살리기 위해 헛된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쇼크상태로 몸을 떨면서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절실하게 응급조치를 하면서 “효과가 없어”라고 하더니 결국 절망한 그들은 조를 담요에 싸서 병원에 가기 위해 급히 응급차로 실었습니다. 크리스토퍼와 나는 택시를 타고 뒤따르고, 오웬은, 여전히 자고 있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메간을 위해 남았습니다.
병원에서 나와 크리스토퍼는 작은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크리스토퍼의 수호천사가 그에게 안식을 주기 위해 그를 안아주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천사 마이클은 내내 내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얼마나 지났는지 몰랐습니다. 문이 열리고 한 여성 의사가 와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조는 죽었으며 그녀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부엌 테이블에 둘러 앉아 차를 마셨지만 어떤 기분도 나아지지 않은 절망적인 상태로 있었습니다. 메간은 내 무릎에 앉아서 계속 칭얼대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보고 싶어.” 메간은 조가 죽은 날 아침 깊이 잠들어 있었는데, 응급차가 오는 그 소동에도 깨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수호천사가 일부러 그녀를 깨지 않게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겨우 4살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빠가 천국으로 갔다는 걸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날 메간이 안보여서 찾아봤을 때 조의 침대 담요 아래에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수호천사는 그녀에게 몸을 굽혀서 달래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그날 아침에 자신을 깨우지 않은 것에 대해 나에게 화를 냈습니다.
사람들은 연민을 가지고 우리 집에 계속 찾아왔습니다. 좀 큰 아이들과 나는 장례식 전에 조를 데려올지 아니면 장례식장에 둘지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우리는 메간 때문에 조를 장례식장에 두기로 하고, 크리스토퍼는 장례사에게 전화해 나머지 절차들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장례식장을 걸어 들어가면서, 방의 중간에 열린 관에 누워있는 조를 봤습니다. 관 주위에는 천사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안심하며 조를 혼자 두지 않은 것에 대해 그 천사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그것이 단지 조의 육체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천사들이 주는 그 작은 안식이 고마웠습니다.
조의 영혼이 여전히 살아있고 그의 수호천사의 인도로 천국으로 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오래 전에 떠난 자신의 가족과, 나의 아버지, 친구들과 함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죽은 것은 오직 인간의 몸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슬픔으로 멍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오웬은 메간을 들어올려 관에 있는 조를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순간 메간의 수호천사가 모습을 드러내며 나에게 ‘메간은 아빠가 천국으로 갔다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 못하고 있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우리가 거기에 서서 침묵으로 조를 바라보고 있을 때, 메간은 방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루스는 조가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오빠들과 루스는 메간에게 다음 날 관이 교회로 옮겨지기 전에 아빠의 관에 선물을 놓을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다음 날 오후 늦게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그때가 관이 닫히기 전 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장례사는 이미 와 있었습니다. 방에는 이미 천사들로 넘치고, 아이들의 수호천사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한 풍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였는데 아이들도 그렇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는 강해지려고 했으며, 특별히 메간을 위해서 더 노력했습니다. 루스와 나는 묵주를 조의 손에 둘러주었고, 메간은 아빠를 보기 위해 발끝으로 서서 한 손은 관을 잡고 있으면서 그녀가 그린 그림과 제일 좋아하는 노랑 곰인형을 그의 옆에 살며시 놓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들의 기념품을 관 안에 넣었습니다: 크리스토퍼는 담배 한 갑과 카드 – 항상 조와 카드 게임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오웬은 자신의 게일어 풋볼 셔츠와 빨간 리버풀 스카프; 루스는 반지와 편지를 넣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자신들에게 소중한 그리고 추억이 있는 물건들을 놓은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지만, 나는 너무 무력감을 느껴 그들을 위로해 주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 전날 밤, 침대에서 조에게 편지를 썼는데 아이들이 듣지 못하도록 소리 죽여 울면서 적고 있었습니다. 대천사 마이클이 내 옆 침대에 앉아있었지만 그를 무시했습니다. 나를 불렀을 때, 그를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이클은 내 손을 잡으며, ‘내가 그 편지를 천국에 있는 조한테 확실히 전달할게.’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그 편지를 조한테 놓고 있는데, 대천사 마이클은 내 귀에 속삭였습니다. ‘로나, 여기에 놓인 모든 물건들을 천국에 있는 조가 받도록 해줄게.’
조의 관이 한번 닫히면 우리가 다시는 조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나와 아이들에게는 너무 힘든 사실이었습니다. 그 일은 우리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었으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이들에게도 그렇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내가 기억하려고 노력했던 것처럼요 – 당신이 사랑하는 이는 영원히 살아가는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코 죽지 않습니다. 우리가 시간이 되어, 인간의 육체를 뒤로하고 떠날 때가 되면 우리 모두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역주: 이전의 책인 '수호천사'에 보면 조는 몇 년 전에 이미 한번 죽었지만 로나가 신에게 부탁해서, 신이 다음에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조건하에 조가 다시 살아난 후 메간을 낳게 됩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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