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 : 빛나는 아기
존스타운의 집을 상당히 살기 좋은 환경으로 가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헛간과 정원은 여전히 손볼 곳이 많았는데, 헛간에는 반쯤 사용한 페인트 통, 시멘트 봉지, 낡은 벽난로 등으로 가득 차 있어 틈날 때마다 가서 청소를 했습니다.
책이 출간된 직후 헛간에서 청소하고 있을 때 마이클 천사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도와줄까?”
나는 기뻐하면서 말했습니다, “도와주면 좋겠어.”
마이클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로나, 가브리엘 천사에 대해 말할게 있어.”
놀랐던 것이 마이클이 가브리엘 천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고, 그동안 나는 가브리엘을 아주 드문 경우에만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본 것은 다섯 살 때 올드 킬메인햄(Old Kilmainham)에서 살았을 시기였습니다. 나는 조시의 아버지의 오래된 창고에서, 그녀와 놀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곳은 창고라기보다는, 폐기된 차들이 뒤편에 쌓여 있는 커다랗고 오래된 마당 비슷했습니다. 앞쪽에는 지붕도 없이 벽만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놀도록 허락 받았는데 일이 있었던 그날, 나는 낡은 나무 상자에 앉아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천사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 중 한 천사가 누군가 나를 찾아올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갑자기 벽의 갈라진 곳에서 엄청난 빛이 나오더니, 그 빛 안에서 희미하게 문 형태가 보였습니다. 아주 거대했습니다. 한 빛이, 그 문의 입구를 지나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점점 더 다가올수록 잘 보였습니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의 달처럼 보였습니다. 엄청나게 밝았지만 내 눈을 상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빛은 점점 약해지면서 작아지더니 한 천사가 걸어왔습니다. 잠깐이지만 나는 달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 그 천사의 눈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 크고,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의 분위기는 사랑과 이해로 가득 차 있었으며, 나는 그의 얼굴과 눈에 매료되었습니다. 일어서서 팔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대했기 때문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의 빛나는 미소는 점점 더 빛났습니다.
그곳에서 그를 올려다 보고 있었는데 이 천사에 대해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천사보다 거대했으며, 인간적인 형태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드럽고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가브리엘 천사야. 로나, 나무 상자로 돌아가서 앉아봐. 내가 옆에 앉을게.” 그가 하라는 데로 했습니다. 그는 내 옆에 있는 다른 나무 상자에 앉았으며, 그때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과 크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두꺼운 재킷과 바지를 입은 일꾼 같은 모습이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 같았으며, 그래서 이전보다 좀더 인간적인 모습이긴 했었지만 얼굴과 눈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로나, 이게 좀더 나아?” 그가 물었습니다.
“응,” 내가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빛 때문에 보기 힘들어.” 그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대신에 일반적으로 천사들이 하지 않은 일을 했습니다 – 팔을 들어 내 인형을 가져갔습니다. 천사들은 이처럼 인간들과 직접 물리적인 방식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 인형을 좋아했는데, 레나라 불렀던 그 인형은 고무로 되어 있고 검게 칠한 머리에 플라스틱 재질의 묶은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형이 예쁘다고 한 뒤에, 나에게 돌려주면서 말했습니다. “로나, 무서워하지마.”
“안무서워,” 내가 이렇게 말하자, 가브리엘의 얼굴과 눈은 더욱 빛났습니다.
“로나, 너는 빛의 문을 통해 항상 나를 보게 될 거야. 그게 나를 인식하는 방식이야.” 그는 계속했습니다, “빛나는 아기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그래야 미래에 네가 그들을 보게 될 때, 알아차릴 수 있으니까. 빛나는 아기들은 특별한 존재들이야. 그들은 세상이 오염시킬 수 없는 존재들이야.”
“오염된다는 게 무슨 뜻이야?” 물었습니다. 어쨌거나, 그 당시 나는 다섯 살 아이였으니까요.
가브리엘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나는 그렇게 웃는 천사를 처음 봤으며, 따라 웃고 말았습니다. 그가 웃을 때 그의 천사적 모습과 인간적 모습이 빠르게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렇게 순수하게 즐겁게 웃었습니다. 마치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그의 웃음에 맞춰 진동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나는 그 상황이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가브리엘이 웃는 걸 멈췄을 때, 잠시 동안 시간이 정지 된 듯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시 인형 레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로나, 만약 이 인형이 기름 통으로 떨어진다면, 고무 재질이 석유를 흡수하기 때문에 오염되는 거야.” 가브리엘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 나는 말하면서, 더러워진 인형의 발을 가브리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로나, 기름 통에 빠지면 닦아내기가 아주 힘들어.” 나는 가브리엘을 다시 올려다 보며 말했습니다, “내 인형에는 영혼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
가브리엘이 말했습니다, “아기의 영혼은 오염되지 않아. 네가 조금만 더 크면 더 설명해 줄께.” 그 말을 하고 가브리엘 천사는 사라졌습니다.
그 뒤로 가브리엘을 몇 번더 만났으며, 그때마다 빛나는 아기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존스타운에 있는 헛간에서, 마이클 천사가 한 말에 그러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로나, 특별한 걸 보여줄께.” 그 말과 함께 헛간은 사라지고, 안개가 주위에 가득 찼습니다. 마이클은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대천사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는 키가 거대하게 커진 상태에서, 머리에 황금 왕관을 쓰고 태양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까만 버클이 있는 황금 허리띠가 드리워진, 흰색과 황금색의 가운을 입고 있었습니다. 줄이 무릎까지 묶여 있는 샌달에는, 황금 십자가 장식이 있었습니다.
그는 왼손에 문양이 새겨진 거대한 방패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 방패는 3차원 입체로 보였는데 하나가 아닌 수 백개의 방패들이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른손에는 빨강과 초록의 에메랄드가 장식된, 십자가 모양의 황금 손잡이가 있는 칼을 들고 있었습니다. 금과 은을 반사시키고 있는 칼날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대천사의 어두운 색상의 머리칼은 어깨까지 내려오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푸른 사파이어 색상의 눈은 사랑과 평화로 빛나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는데 나는 그 웃음에서 천국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이클은 정말 강력하고 거대해 보였습니다. 그의 모습은 메이누스의 오래된 오두막에서 치유 천사(Prayer of Thy Healing Anegel)의 기도(많은 이들을 도와주었던)를 전달해 주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유일하게 달랐던 점은, 그때는 손에 기도 두루마리를 들고 있었지만, 이때는 칼과 방패를 들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의 칼과 방패를 보고는, 너무나도 안심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보호받으리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온통 안개가 깔려 있었지만, 우리 주위에는 마치 문이 열린 것처럼 아주 강하게 밝은 빛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왜 가브리엘은 안보이지?” 내가 물었습니다.
“곧 보게 될거야, 로나, 먼저 말해줘야 할 것이 그는 그냥 천사가 아니라 대천사야.”
그 말에 나는 심호흡을 다시 했습니다. 마이클이 대천사라는 걸 알고 있었고 상당히 익숙해진 상태였지만, 여기 지구에서 다른 대천사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한 적이 없었습니다.
문이 열리면서 빛이 쏟아져 나오는 곳을 보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또 다른 빛이 점점 더 커지고 더 밝아지면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주에서 수천 마일을 여행하는 달이, 그 문의 빛 안으로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브리엘 대천사는 달과 같은 진홍빛 – 그러나 수십억은 더 강렬한 - 에 둘러싸여 있는, 문 입구의 빛 안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이전에 본 모습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때, 왜 그가 그렇게 강렬하고 밝은 모습으로 내 앞에 드러났는지 알지 못합니다. 얼굴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으며, 아주 밝고 빛나는 보름달 같았습니다. 두 눈은 엄청나게 빛나면서, 깊은 사랑과 연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의 눈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마치 아름다운 책의 페이지가 넘겨지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이 활짝 열려 있는 것처럼, 그의 얼굴도 반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모습은 생명의 책(book of life)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페이지들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펼쳐진 책 같았습니다. 숱이 많고 가는 그의 머리칼은 얼굴에 부드럽게 드리워져 있었고, 비단처럼 부드러운 천 재질의 옷도 책을 묶은 끈처럼 그의 몸을 십자가 형태로 가로질러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 색상은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설명은, 그 색상은 빛에 따라 계속 변하는 물과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스치듯이 본 그의 날개는 거대하면서, 계속 일렁이는 빛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리듬에 따라 움직이는 풍성한 천사의 날개였습니다. 그는 오른 손에 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문에서부터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는데, 여전히 빛의 영역 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입구의 빛을 통과해서 나오면서부터는 모습이 변했고, 희미하지만 이전에 보았던 익숙한 모습인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과 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반겼습니다.
“네가 대천사인걸 왜 말해주지 않았어?” 나는 물었습니다.
“로나, 너에게도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어.” 가브리엘 대천사는 답했습니다. “마이클 대천사만이 너에게 알려줄 수 있었거든.”
“가브리엘, 그럼 마이클이 네 보스야?” 나는 철없이 물었습니다.
“맞아, 로나,” 마이클 대천사가 말하고서는 웃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웃었습니다. 두 대천사로부터 나오는 웃음은 천둥 소리 같았습니다. 그런 웃음 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웃음과 함께 마이클은 사라졌습니다.
“들고 있는 그건 무슨 책이야?” 나는 물었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는 말했습니다, “로나, 질문은 하지마.”
“너는 뭔가 다르다는걸 알아야 했는데,” 나는 과거를 회상해보며 말했습니다. “너의 모습은 항상 아주 희미한 형태로 나타났었잖아.”
가브리엘은 미소지었습니다. “로나, 너는 곧 다른 빛나는 아기를 보게 될 거야. 그러나 그 아기는 여기서 조금만 성장할 수 밖에 없어.” 그 말을 하고 가브리엘은 사라졌습니다.
오래된 농장으로 돌아오면서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헛간을 청소를 하고자 했던 계획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빛나는 아기를 처음 봤을 때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 열 살이었고, 가브리엘은 그 아기를 만나기 몇 주전에 찾아와서 알려주었습니다. 발리문(Ballymun)에 있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나에게 들판을 가로질러가라고 말했습니다. 그 들판들 중 한 곳에 작은 강이 있었는데, 그 중심의 섬에는 작은 호수가 있었습니다. 호수 옆에는 몇 그루의 나무들이 있었고, 몇 년전에 떨어진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습니다. 천사들은 그곳에 앉으라고 했고 나는 그곳을 타고 올라가 앉아서, 가까운 곳에서 토끼가 잎을 씹어먹는 걸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내 왼쪽에서 엄청 나게 밝은 빛이 문처럼 나타났습니다. 나는 즉시 가브리엘이 나타난 걸 알았고 너무 기뻤습니다. 그가 걸어오면서 빛은 약해졌고, 발걸음을 내디딜 때 마다 조금씩 더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그는 이전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를 보고 있었지만 여전히 인간적인 형태는 희미했습니다. 그를 환영하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았는데, 그에게 손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는 웃었습니다.
“로나, 넌 나를 만질 수 없어.” 왜 그런지 물었지만 가브리엘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너에게 빛나는 아기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어. 네가 어렸을 때 들었던걸 기억하고 있지?”
“응, 내 인형이 기름 때문에 망쳐진다는 것.” 나는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네가 다른 단어를 썼었는데 기억이 안나.”
“오염되는 것,” 가브리엘이 말했습니다.
“지금 빛나는 아기가 이 세상에 있다는 거야?”
“지난 몇 년 동안, 그리고 여기 아일랜드를 포함해서, 최근에 좀더 태어나고 있어. 네가 곧 처음으로 빛나는 아기를 보게 될 거라는걸 알려주러 왔어. 그 아기들은 아주 특별해,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점을 가지고 태어날 거야.”
“그 단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했던 말이지?”
“그래, 로나. 어떤 이들은 그 아기들이 지체장애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틀린 거야. 그 아기들은 육체적으로 장애나 질병이 있을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완벽해. 너무나도 밝게 빛나기 때문에, 내가 빛나는 아기라 부르는 거야. 사람들은 그 빛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 아기의 주변의 사람들은 그 빛에 이끌리게 돼. 그들 모두가 아기를 안고 싶어하거나 같이 있고 싶어할 거야. 네가 빛나는 아기를 볼 때마다, 항상 내가 함께 할거야.” 그리고는 가브리엘이 말했습니다, “내 눈을 들여다 봐.”
“널 보고 있어. 얼굴이 정말 빛나는 걸,” 나는 대답했습니다.
“로나, 내 눈을 집중하고 봐.” 나는 시키는 데로 했고, 가브리엘은 계속 말했습니다.
“그 아기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돼서 혹은 어릴 때 죽게 돼. 신은 그들의 영혼이 세상에서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여기서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그들 중 몇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신이 허락할 수도 있을 거야.”
나는 계속 그의 눈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그 아기들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너의 눈에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 그래서 슬프지가 않아.” 가브리엘은 웃으며 사라졌습니다.
그 통나무에서 내려왔을 때, 내내 같이 있던 천사들 중 하나가 말했습니다, “로나, 왜 네가 슬픔을 느끼지 않았는지 알지?”
“응,” 나는 말했습니다, “내가 가브리엘의 눈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몇 주 뒤 일요일 아침, 미사에서 집으로 혼자 돌아오고 있었는데 천사들이 원래 내가 가는 길이 아닌, 주택 단지쪽으로 가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갑자기 정원 입구 옆에서 빛나는 문이 보였습니다. 빛이 약간 약해지더니 가브리엘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로나, 저기봐!” 그의 말에 따라, 정원에 있는 유모차를 바라보았습니다. 천사들 덕분에 유모차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는 있었지만, 아기는 정확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유모차 주위에는 엄마와 다른 아이들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아기를 봐도 되느냐고 물어봐.” 가브리엘이 말했습니다.
입구로 걸어갔는데 그 엄마도 내 쪽으로 걸어왔습니다. 나는 웃으며 아기를 봐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가 유모차 쪽으로 다시 걸어가, 아기를 들어올려 나에게 보여주었을 때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크다는 걸 알았지만, 그 아기는 너무나도 빛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아기였습니다. 그 엄마는 아기를 안고, 나에게 와서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 애기를 안고 싶어 한단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만, 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난 아줌마의 아기가 아주 특별하다는 걸 알아요.’ 나는 아기의 작은 손을 만지며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잠시 동안 아기와 함께, 나와 그 엄마만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아이들이 우리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나는 가브리엘이 잠깐의 그 순간을 위해, 그 아이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줬다는 걸 알았습니다.
두 명의 여자들이 길을 따라 걸어오며, 한 명이 그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아기를 돌볼 테니, 너는 가서 쉬어!” 다른 여자가 그녀의 품에서 아기를 받아 드는 동안, 엄마는 어떠한 대꾸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주 권위적이어서, 그 엄마가 안쓰러웠습니다. 가브리엘의 말이 맞았습니다: 모든 이들이 그 빛나는 아기와 같이 있고 싶어했습니다.
내가 입구 밖으로 나갔을 때 가브리엘은 사라졌습니다. 그 아기를 다시 돌아보며, 모든 천사들이 그녀와 작은 아기를 돌보아주기를 기도했습니다.
나는 존스타운의 헛간에서 낡은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그 동안 보아왔던 빛나는 아기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기들은 어떻게든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을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상실로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을 엄마들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빛나는 아이를 본 것에 대해, 어쩌면 그 아이가 조금 더 오래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은 최근 몇 주전 글래스고(Glasgow)에서 일어났습니다. 진과 나는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서 항구 근처의 호텔에 머무르면서 풍경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후에 우리는 시 중심가로 가서, 탁월한 질문 – 일상적인 질문과는 아주 다른 - 을 하는 저널리스트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말 멋진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에, 나는 혼자서 사람들이 붐비는 큰 쇼핑 센터에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 갑자기 내 앞에서 빛을 발하는 입구가 나타났습니다. 주위에 있던 천사들이, 나보고 그 자리에 있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했습니다. 가브리엘이 말했습니다. “더 가까이 가지마. 빛나는 아이를 만나게 될 거야.” 나는 흥분하면서 즉각적으로, 이 아이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가브리엘이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을 때 슬퍼졌습니다, “이 아이는 더 이상 오래 있을 수 없어. 신이 그녀를 곧 데려갈 거야.” 가브리엘 가까이에 있는 그 아이를 보고 싶어서, 그가 있는 쪽으로 좀더 걸어가고 싶었습니다.
“아니, 로나, 그대로 서 있어. 거기서 돌아서서 다른 방향을 봐.” 가브리엘이 말한 데로 했더니, 생명력으로 빛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16살쯤 되어 보이는 소녀가, 부모와 함께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수호천사가 모습을 드러냈고, 한 무리의 천사들이 그들 주위에 있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의 빛은 너무나도 빛났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그녀에게서 나오는 빛을 보지 못하는 걸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녀의 영혼 안에 있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에는, 너무 진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진정한 인류의 미래의 상이었지만, 신은 아직 그녀가 알고 있는 걸 말하도록 허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녀의 수호천사는, 그녀가 가진 선천적인 질병이 일상적인 삶을 사는 걸 막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녀는 나를 보고서는, 내 쪽으로 다가와서 환하게 웃고는 안아주었습니다. 마치 잃어버린 형제를 처음으로 만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측면에서 우리는 완전한 이방인이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모들은 그 소녀를 잡았고, 나를 보고 웃으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 했습니다. 천사들이 알려준 이야기는, 그 부모들은 영적으로 자신들의 아이가 특별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간적인 수준에서는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소녀 가까이에 서 있었는데, 마치 천사들이 우리 넷 – 소녀, 그녀의 부모와 나 – 을 치유의 에너지로 보호하면서, 감싸고 있는 듯 했습니다. 나는 천사들이 신의 은총을 그 어린 소녀에게 퍼붓는 동안,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그 소녀가 이 세상을 곧 떠나게 될 거라는 걸, 다시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인사했고, 나는 그들이 군중 속을 통과해 가브리엘 옆을 지나치는걸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지나갈 때 가브리엘은 사라졌습니다.
진을 만나기 위해 다시 돌아가면서, 빛나는 아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여행하면서 얼마나 더 많은 빛나는 아기들을 볼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걸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한 명의 다른 빛나는 아기와 5살 정도의 빛나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나는 그들을 볼 때마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 글 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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