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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번(수호천사)

천국의 계단 - 메카로의 순례

by 제이미잼잼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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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 메카로의 순례

 

 출판 후 한달 쯤 되었을 때, 더블린에 있는 방송국에서 첫 번째 생방송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절망스러운 상태였으며, 천사들에게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걱정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두려웠습니다. 아침 방송이었기 때문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진과 나는 더블린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남아 진이 카페를 발견했을 때, 나는 아침을 먹자고 했습니다. 사실 긴장으로 속이 안좋았지만, 어쨌거나 무언가를 먹었습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너무 많이 떨지 않도록 천사들에게 부탁한 것 외에는, 그날 방송에 대한 어떠한 기억도 없습니다. 진이 내가 잘 해냈으며 긴장한 것이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내 요청을 잘 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 후에 우리는 진의 집으로 가서 남은 작업을 한 후, 나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자고 결정했습니다. 더블린의 중심에 있는 리피 강(River Liffey)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진은 나에게 체스터 비티 도서관(Chester Beatty Library)에 가본 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모른다고 하자 그녀는 그곳은 실질적으로 도서관이기 보다는, 세계의 여러 다양한 종교에 대한 책이나 유물들을 전시한 멋진 박물관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전시물 중 어떤 것은 고대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곳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고, 점심 후 우리는 그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그 건물 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멀리서도 아주 밝은 빛을 볼 수 있었는데, 입구에 거대한 천사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잔디밭을 가로질러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나는 문 앞에 있는 그 천사에 집중하면서, 진보다 조금 앞서 걷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손을 잡는 것을 느꼈는데, 내 앞에서 걸어오는 남자와 부딪혔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내 손을 잡은 건 마이클 천사였습니다. 우리는 문 쪽으로 다가가, 갑옷을 입은 그 천사에게 인사했습니다. 그는 이 도서관의 문지기처럼 보였습니다. 그가 누군가의 앞에 선다면, 그 사람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는 걸로 마음을 바꾸게 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가  마이클은 계속 내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자동문을 통해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약간 어두웠는데, 나는 뜻밖에 놀라 뒤로 물러섰습니다. 전혀 예기치 못하게도 그곳은 신성한 장소였던 것입니다.

 그 크고 어두운 장소로 걸어 들어가면서, 시간을 뒤로 거슬러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해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깊은 정적과 함께 나의 영혼은 조금 앞으로 나가있고, 몸은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기도하고 있을 때처럼, 신의 천사들은 나의 영혼을 감싸면서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내 몸이 제 기능을 하고 내가 의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이클이 그곳에 함께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의 덕분으로 나는 이색적인 전시물을 돌아보면서, 웃거나 필요하면 말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진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녀에게 혼자 돌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그녀는 내가 잘 돌아볼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었습니다. 나는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돌아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거나, 심지어 감당하기 힘들다고 불평했을 때도 마이클은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걸어가고 있을 때, 나의 영혼은 몸 앞으로 나와있었습니다. 그때 바로 앞에 커다란 화면이 나타났는데, 그 화면에는 이슬람 순례에 대한 영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수 천명의 사람들이 모두 하얀 옷을 입고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천사들은 그 화면을 밝혔고 점점 더 확장시켜, 내 앞은 온통 그 화면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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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번쩍거리더니 내 영혼은 그 장소와 시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나는 기도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였으며 그들의 기도의 힘에 의해, 내 영혼은 전율을 느꼈습니다. 나는 그 순간 신이 듣고 있는, 그들의 기도들에 녹아 들어갔습니다. 내 몸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도서관에 서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많은 이들이 순례 기도를 하고 있는 곳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천사가 그 장소는 메카(Mecca)라는 곳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순례로, 그 신성한 장소에서 기도하는 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 각자의 수호천사들이 밝게 빛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백만의 천사들도 보였습니다. 누구도 혼자가 아니었으며  수호천사는 당신이 기도할 때, 항상 함께 합니다. 다른 천사들도 당신의 기도에 함께 합니다  수백만의 천사들이, 그 기도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천사들에게,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함께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신에 대한 우리의 기도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가끔 천사들에게도 기도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나는 신에게만 기도합니다. 천사들에게는 도움을 구하며, 신에게 기도할 때 함께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각자의 순례자들이 기도할 때, 그들의 기도의 말들이 수호천사들에게 전달되고 다시 수백만의 천사들 중 한 천사에게 전달되어, 신에게 전해지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신에게 전달하는 그 천사들은 기도 천사(prayer angel)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결코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적이 없고, 그들의 빛은 다른 천사들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상승하면서 흔적을 남기며 사라집니다. 기도를 전달하는 그들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그들의 상승은 계속 이어지는 물결처럼 보입니다. 천사들은 그곳에 있는 모든 개인들의 기도를, 위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천국으로 전달하는 천사들의 행렬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그 강렬함과 영광스러움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 기도의 힘은 이 세상을 평화로, 통합으로, 좀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무슬림 신자들은 자신들이 믿는 것이 옳은 것이기를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이 자신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기를.

 

나는 내 영혼이, 신에게 기도하는 그 무슬림 신자들 사이에 있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이 신성한 돌(Sacred Stone)을 만지는걸 보았는데,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모든 종교들이 함께 하는 기도와 통합을 바라는 외침이 나왔습니다. 세계의 모든 이들이 함께하고, 모든 종교들이 한 지붕아래에 있는 걸 상상해보세요.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 기도를 통해, 메카로의 순례에 합류하는 걸 상상해보세요. 나는 이러한 인류의 미래를, 가능한 현실로써 환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혼란에 이르는 환영을 보기도 했지만, 모든 인류가 평화와 통합으로 살면서 세상에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그 미래를 절실하게 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서서 바라보고 있는 동안 나의 육체는 신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 사랑의 느낌은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줄기 빛과 함께, 갑자기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그 영상 화면은 원래 크기로 돌아갔고, 나는 희미한 도서관 빛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나는 아니라고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나의 영혼은, 그러한 강력한 기도를 하는 이들 속에 계속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영혼이 내 몸으로 다시 들어왔을 때, 살아있음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은 여전히 내 손을 잡고 있으면서, 내가 돌아서도록 당겼고 나는 천천히 화면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걸으면서 다소 힘이 생기고, 발이 다시 땅을 딛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을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그곳은 나만의 공간인 듯 했습니다. 잠시 후 진이 와서 가자고 했고,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가 앞서고 내가 따라갔습니다. 여전히 마이클의 손을 잡은 채로 거리로 나갔는데, 문을 지키고 있던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알아보았습니다. 진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 채로, 내가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도록 하고는 떠났습니다. 나는 정말로 잠깐의 휴식이 필요해서 카페로 들어갔으며, 그때 마이클 천사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감사를 전하니, 그가 잡은 손의 감각은 약해지면서 사라졌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천사들은 사람들이 어느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사실 자신들의 믿음이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만들어, 여러 종교들 사이를 가르게 만든 것은 악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신과 천사들은, 천국에 이를 수 있는 수많은 계단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천국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독점할 수 있는 종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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