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 나라를 수호하는 천사들

 

 

챕터 34 : 나라를 수호하는 천사들

 

 아일랜드의 이니스티그(Inistioge) 근처의 노어강(River Nore)을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많았고, 강둑을 따라 반 마일 쯤 걸었습니다.

 옆에서 천사들이 같이 걷고 있었지만, 나는 말을 걸지 않았고 그들도 조용했습니다. 혼자 있음을 – 다른 사람이 보면 혼자였으니 –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 곳에서 멈춰 나뭇가지를 들고, 강 가장자리에 있는 바위 위에 앉았습니다. 나뭇가지로 물을 톡톡 치고 있을 때, 한 천사가 내 옆에 앉아 있는걸 보고 깜짝 놀라 하마터면 바위에서 떨어질 뻔 했습니다. 그녀는 잡아주며 웃었습니다. 너무 가볍게 잡았기 때문에, 거의 내 손을 통과하는 듯했지만 나는 다시 균형을 잡았습니다.

 그 천사는 아름다웠고 물처럼 투명했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녹색, 노랑, 파랑과 빨강 등 – 호수나 강이 반사되는 것 같은 - 여러 색상을 띄고 있는 에머랄드 나비가 떠올랐습니다. 몸은 강 아래로 이어져 발이 물에 잠겨 있는데, 마치 물과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바로 ‘물의 정령(the Spirit of Water)’이었으며, 나는 그녀를 만나게 되어 너무 떨렸습니다. 그녀가 내 손을 잡자, 내 손은 젖고 따뜻해졌습니다.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손을 거두었을 때, 손에 있던 물방울이 모두 그녀의 손가락 끝을 따라 사라졌고 내 손은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나는 웃었습니다. 그때 어릴 때, 아빠와 낚시를 가서 그녀를 목격하곤 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물을 가로 질러 가는 그녀는, 어떤 때는 아주 빨랐고 어떤 때는 천천히 움직였지만, 어느 속도로 가든 확실하게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특별했던 순간이 떠올라 다시 웃었습니다. 

 

 6살 때 가족과 함께 바다에 갔었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작은 파도를 뛰어 넘으며, 해변을 따라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습니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멈춰서 바다 쪽을 돌아다 보았습니다. 바다와 하늘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름이 계속 들렸기 때문에, 나는 물이 허리까지 올라올 때까지 앞으로 걸어갔지만 여전히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빠가 항상 허리 이상의 깊이 까지는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줬기 때문에, 거기서 멈췄습니다. 거기 서서 나는 팔을 뻗어 손으로 물을 부드럽게 만졌습니다. 이따금씩 파도에서 물이 얼굴로 튀기도 하고, 물결은 다시 잠잠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때 물의 정령이 내 옆으로 헤엄쳐 오는 걸 봤습니다. 그녀는 나의 주위를 돌았습니다. 나는 너무 웃어서 넘어질 뻔 했는데, 그녀는 간지럼을 태우며 더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아주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언니인 에머가 무엇을 보고 웃고 있는지, 큰소리로 물어보던 걸 기억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물의 정령은 사라졌고, 나는 에머와 아빠가 기다리고 있는 해변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일을 기억하면서 웃었고 물의 정령 천사도 함께 웃었습니다.

“로나, 난 이제 가야 돼,” 그녀가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바위에서 물속으로 흐르듯이 들어갔습니다. 그녀가 떠나 너무나 서운했습니다. 내 옆에 있는 바위를 보니, 어떠한 물의 흔적도 없었습니다. 마치 그녀가 그 자리에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면서 물의 정령 혹은 물의 천사(Angel of Water)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신은 이 천사와 물을 밀접하게 엮었고, 그래서 그녀는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를 만날 때마다 커다란 기쁨을 얻었습니다. 아주 많은 종류의 천사들이 있고, 나는 여러분과 그 모든 걸 공유하고 싶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여러분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할 때, 나라를 수호하는 천사들(angels of the nations)이 있다는 걸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좀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몇 년전, 존스타운 집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TV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폭력적인 시위자들, 폭동에서의 무장한 군인들,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을 공격하는 탱크들이 나오는 영상이었습니다. 갑자기 화면이 흐려지면서, 기자의 목소리가 이상해지더니 약해졌습니다. TV 화면 중간에 나라를 수호하는 천사가 나타나서, 너무나 놀랐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그들은 아주 강력하고 힘있는 천사들입니다. 그들은 가족 천사나 수호 천사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들은 특별한 타입의 가족 천사라 볼 수 있지만, 가족 대신 나라를 지킵니다. 그들은 그 나라의 영역 안에서 지키며, 수호 천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보호하는 나라를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나라에 심각하게 잘못된 일이 생길 때면 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괴로워하며 TV 화면에 있는 천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천사는 자신이 어느 나라를 지키고 있는지, 그 폭동이 어디에서 일어난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전에 봐온 모든 국가를 수호하는 천사들처럼, 마치 전쟁에 나갈 것처럼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갑옷은 너무 단단하고 두꺼워서 어떠한 것도 뚫을 수 없는, 심지어 핵 폭탄이라도 뚫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안쪽 갑옷 위에는 철 조각 – 각기 다른 형태로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 들로 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 천사는 화면에서 더 가까이 다가와 좀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있었는데, 얼굴은 보였습니다. 표정은 권위적이고 굳어 있었습니다. 얼굴은 둥글고 빛이 났는데, 눈에서는 어떠한 색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 깊지만 명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놀랐으며 더욱 염려되었습니다. 그 천사에게서 엄청난 감정 – 자신이 지키는 나라에 대한 깊은 근심 – 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깊은 걱정과 우려만큼, 그가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는 사랑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말을 했는데 – 각 단어는 독립적으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 자신의 나라를 위해, 신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는 사라졌습니다. 

 

 너무나도 두려워하고 긴장했던 것이, 그들을 볼 때마다 마치 그들의 나라와 내가 깊이 영적으로 연결되어 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심한 고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한 엄마의 비명, 그녀의 절망, 공격 받았을 때 사람들의 공포, 다친 이들의 고통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따금씩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리지만 불행하게도 나라를 수호하는 천사들이 나타날 때면, 훨씬 더 많은 수의 울고 있는 이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마이클 천사는, 국가 수호 천사들은 사람들이나 특정 지도자들을 도와, 그들이 문제들을 해결하여 그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나라 안의 모든 문제들 – 직업, 교육, 환경, 의학 등 – 에 걸쳐 작업을 합니다. 빈곤 없이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크고, 사람들은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정의로움 속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또한 사람들이 공정하고 국민들의 관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그들이 변화들 – 전쟁에서 군인이나 테러리스트들을 되돌리고, 다국적 기업들이 다른 국가들을 약탈하지 않는 – 을 야기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본적도 있습니다. 그들은 상황들이 원래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항상 전투를 치르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다른 해결책이 전혀 없을 때조차도, 사람들에게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려 합니다. 

 

국가를 수호하는 천사들의 모습은 모두 비슷해 보입니다. 모두들 강력한 힘을 지니고 아주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는 갑옷을 튼튼하게 만드는 장비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다 다른 모습이듯이 서로 다릅니다. 나는 그들이  다르다는 걸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천사들은 시간이 시작된 이후로 쭉 있어왔지만, 어떤 이들은 비교적 최근에 신이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특정 장소나 특정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신이 어떤 기준으로 그곳을 수호하는 천사를 지정했는지는 모릅니다.

 이따금씩 어떤 뉴스를 듣고 있을 때, 한 천사는 그 사람들은 국가를 수호하는 천사들이 그들에게 요청한 일 – 정의를 실현하는 일들에 있어 자신들의 역할 – 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속삭였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기뻐서 그 국가를 수호하는 천사에게,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 나라와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용기를 계속 주라고 기원합니다.

 물론 각 나라들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마이클 천사는 한 나라가 올바른 일을 한다면, 다른 나라가 그것을 따라갈 확률이 아주 크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한 나라의 수호천사가 다른 나라의 수호천사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은 각자가 자신의 나라에서 떠나지는 못하지만 함께 작업합니다. 그 나라의 사람들, 각자 우리들은 국가를 수호하는 천사들에게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원제는 Stairways to Heaven By Lorna Byrne 입니다.

 

* 위 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나라를 수호하는 천사들' 감상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