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사랑 - 타인에 대한 사랑

 

  

 

제5장. 타인에 대한 사랑

  

메리 수녀가 아프리카 아이의 사진이 붙어있는 양철상자를 들었고 그녀 옆에 있던 천사 호수스가 그녀의 모든 행동을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웃음을 참았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사순절을 위해서 사탕을 기부하고, 그 동안 모은 돈을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서 이 상자에 넣어주세요. 우리는 부자가 아닐지 몰라도 이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가난해요.” 이때는 내가 8살쯤이었습니다. 사순절(가톨릭에서 기념하는 부활절 전 40일간)마다 우리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서 자선모금을 했습니다. 나는 메리 수녀의 말을 들으면서 무언가 낯설다고 느꼈는데 정확히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메리 수녀는 부모님에게 가져가도록 아이들에게 자선 모금에 대한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내 책상을 지나갈때 그녀의 수호천사의 빛이 드러나 그녀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사랑스럽게 안아주었습니다. 나는 코너에 서 있는 호수스 천사를 바라보았고 그는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나는 조용히 한 단어를 말했습니다; '사랑'. 

수호천사의 메리 수녀에 대한 사랑을 보면서 나는 놀라운걸 알았습니다. 그녀가 사랑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말을 안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자신이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비록 그 아이들을 모를지라도) 그리고 우리도 그리해야 한다는 걸요.  

호수스 천사는 나를 안심시키려고, '로나, 메리 수녀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잊은것 뿐이야.' 라고 했으며 이어갔습니다. '로나, 넌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사랑하지?' '응', 나는 말했습니다, '그들을 사랑해.' 

수녀는 나에게로 다가와 전단지를 주었습니다. "수녀님은 '사랑'이라는 말을 까먹었어요!", 나는 불쑥 말해버렸습니다. 수녀는 나를 노려보더니 말했습니다, "조용히 해, 바보같은 아이야." 

나는 무시당하거나 놀림 받는거에는 익숙해져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내가 걱정한 건 메리 수녀가 사랑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사순절 모금은 매년 있었습니다만, 매해 그 아이들을 사랑한다거나 모르는 타인들인 그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돕는다고 말하는걸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몇 년 전에, 남편 조와 드라이브를 하는 도중, 교통사고 현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금 교통사고가 일어나 응급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한 여성이 심하게 다쳐 바닥에 누워있었는데 바로 옆에 지나가던 사람이 무릎을 꿇고 그녀를 안심시키고 있었습니다.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으나 나는 그 지나가던 여성에게서 부상당한 이에게로 향하는 사랑의 에너지를 보면서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되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부상자에게로 몸을 기울여 어루만지며 응급차가 곧 도착할거라고 조용히 말하면서 안심시키고 있었습니다. 

도와주던 여성의 수호천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사는 망토를 입었는데 그 자락이 폭포처럼 여성을 덮고는 다친 여성을 만졌습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으나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곧 알아챘습니다. 수호천사는 도와주는 이에게서 쏟아지는 사랑을 다친 사람이 가능한 많이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전달되는 통로 역할로 망토를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을 보고 느끼는 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해서 그 여성을 병원에 옮겼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그녀가 괜찮을지 물었고 천사들은 그렇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 지나가던 사람에게서 다친 여성에게로 흐르던 그 엄청난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동을 받습니다. 우리 각자는 모르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가 영혼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영혼은 하나이며 그 영혼들 모두가 신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 모두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냉담해지고 우리가 느끼는 사랑을 가두기로 의식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장벽을 내리면 지나치게 염려하여 그 사람을 돌봐야 할 정도로 압도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어떤 이들은 사랑을 나눠주기에 충분하지 않아 다 써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사랑은 부족해지지 않습니다. 충분하게 있습니다. 진실은 우리가 타인들에게 사랑의 손을 더 많이 내밀수록 우리는 삶에서 더 많은 사랑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각각에게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자신들과 결혼하고 함께 나이들어 가기로 운명지워졌다고 믿는 소울메이트를 찾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당신의 소울메이트는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도움이 필요한 타인일수도 있고 혹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굶주리고 있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아들 크리스토퍼가 어렸을 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천사들이 병동에 온 한 의사를 주의 깊게 보라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50대로 보이는 의사는 아이들을 각각 진료하면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창가 옆 침대에는 3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있었는데, 매우 아파보였지만 주위에 가족은 없었습니다. 의사가 아이 침대에 다가가자 의사의 수호천사와 아이의 수호천사가 정확히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이는 의사에게 팔을 뻗었고 강한 사랑의 에너지가 아이에게서 의사에게로 갔다가 다시 같은 강도로 돌아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내가 생각한 것이 맞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소울메이트였습니다. 의사는 이 환자에게 왜 그렇게 깊은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이 아이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곧 죽을 거라는 사실에 가슴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나는 비록 짧았지만 그들의 만남이 아주 중요했다는 걸 알게 되었으며 부분적으로는 그 의사가 사랑과 연민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위한 것이었다고 믿습니다. 우리 각자는 소울 메이트가 있는데, 천국에서 우리가 알았던 영혼이며, 우리는 소울메이트와 특별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로맨틱 사랑의 상대가 아니며 심지어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로맨틱 상대로써 소울메이트를 찾는것 대신 도움이 필요한 타인이 사실상 우리의 소울메이트일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세상은 훨씬 더 좋아질 것입니다.

 

이 챕터를 집필하는 동안, 냉담하게 되는 일과 사랑을 가두는 것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아주 다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랑을 가두는 걸 선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반응하여 발생합니다. 반면에 냉담함은 우리가 그렇게 할지 안할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최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냉담함을 선택하는 걸 보고 있습니다. 나는 진전되고 있는 상황들과 이 세상의 희망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타인을 사랑해야 하는 점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냉담해지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는 걸 좀더 인식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냉담해지기로 선택하고 관여하지 않기로 의식적인 결정을 한다면 그 일은 단지 우리가 거절하는 사람 혹은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나는 사람들이 모든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 그건 불가능합니다 - 때때로 신과 천사들은  타인을 돕거나 그 사람에 대한 연민을 느끼도록 만들거나 혹은 특별한 이유로 당신을 자극하고 움직이게 합니다. 당신이 돕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아무리 사소해보일지라도, 아마도 그냥 웃어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당신이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도와주기 바랍니다. 이따금식 타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기도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킬케니의 음식도 나오는 술집에서 점심시간에 그 시기에 9살쯤이었던 딸 메간과 함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텔레비젼의 뉴스 헤드라인으로 충격에 의한 침묵이 식당을 덮쳤습니다. 학교 버스의 충돌로 여러 십대 소녀들이 사망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는 뉴스였습니다. 뉴스를 듣자마자 울고 싶은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비록 여기 사람들 누구도 사망한 십대들이나 그 가족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는 그 사고로 다친 이들에 대해 사랑과 연민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연민의 물결에 반응해서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서 나오는 사랑의 에너지가 몰아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타인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염려한다면 우리가 가두었던 자신에 대한 사랑의 에너지를 더 많이 내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고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천사들이 반대 방향의 폭포가 천국에 이어진것처럼 계속 올라가는게 보였기 때문에 그곳의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부상당한 이들을 위해 조용한 기도를 하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천천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막 도착해 뉴스를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전해주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비극으로 마음이 움직였고 그로 인해 사랑과 연민의 공동체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때때로 한 국가내에서 때때로 국제적인 수준에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과 사랑을 느낍니다. 우리는 서로가 타인이지만 우리는 더 큰 전체의 모든 부분입니다.

 

* 원제는 로나 번(Lorna Byrne)의 Love from Heave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