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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번(수호천사)

수호천사 - 6

by 제이미잼잼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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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호숫가로 소풍을 갔을 때 엘리야 천사는 내게 말하기를 신이 악마의 현존을 통해 나를 시험할 것이라고 했었다. 하루는 엘리야가 다시 나를 찾아와 악마가 곧나에게 도착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가 점점 더 가까이다가오는 게 나도 느껴져.”

나는 나 자신과 내 아이들이 염려되어 겁이 났다. 그러자 엘리야가 나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신에 대한 너의 믿음을 증명하면 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호숫가에서 엘리야를 만났던 그 시점부터 나는 나를 향해 아주 먼 거리를 차츰차츰 다가오는 악마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백만 킬로미터 바깥에 있는 그가 느껴졌다. 그 다음에는 천 킬로미터 이내에 들어온 것을 느꼈고, 그 다음에는 백 킬로미터 거리 안에 있음을 느꼈다. 그가 오고 있다고 엘리야가 처음 말해 준 때로부터 몇 해가 걸려 내 근처에 도착했지만, 나는 그가 언제나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엘리야는 그가 아주 가까이에 왔음을 확인해 준 것이다.

악마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어느날 정오 무렵이었다. 미카엘과 호수스를 비롯해 나의 모든 천사들이 나타나 반원을 만들며 나를 둘러쌌다. 천사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악마가 내뿜는 큰 사악함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나의 천사들은 사라졌고 나는 더 이상 그들을 볼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해 현관 가까이 이르렀을 때, 나는 그가 우리 집 대문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추위와 한기를 느꼈다. 생명의 기운이 나로부터 빠져 나가는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마치 고속으로 다가오는 기차와 마주보고 철길에 서 있는데 만약 내게 충분한 믿음이 있다면 기차가 바로 내 앞에서 정지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것과 같았다. 나는 엘리야의 말을 계속해서 기억해 냈다. ‘신에 대한 너의 믿음을 증명하면 돼.’

악마는 그 후로도 몇 주 동안 대문 앞을 지키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나는 시간 속에서 길을 잃고 끊임없이 멍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잠자리에 들던 나는 그가 현관에 있음을 알았다. 나는악마의 힘을 느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이었다. 나의 천사들을 불렀지만 응답이 없는 것 같았다. 조와 아이들은 우리의 침실에서 잠들어 있었다. 분명 신과 천사들이 아이들을 깊이 잠들게 했을 것이다.

 

나는 무릎을 세우고 침대에 앉아 담요를 턱까지 끌어당겼다. 두려움에 떨며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호수스와 미카엘과 엘리야가 나타나 나를 에워쌌다. 나의 천사들은 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다음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사라졌다.

나는 집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악마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침실에 이르렀을 때 조와 아이들은 물론 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마치 모든 것이, 심지어 내가 앉아 있는 침대까지도 어둠 속으로사라진 것만 같았다. 나만 홀로 악마와 남아 있었다.

악마의 힘을 느끼는 것은 소름이 끼쳤다. 그 모든 사악함과 공포와 전율. . . . 그 악마가 남자였는지, 혹은 그 또는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말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은 나쁜 덩어리, 어둠의 덩어리, 크나큰 힘과 세력을 가진 덩어리처럼보였다. 그 존재는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분명 두려움이 없었다.

 

그때 신이 그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인간의 형상으로, 기도 모임에서와 똑같이 젊은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눈부신 흰 옷을 입고 있었고 얼굴이 빛났으며 검은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내려왔다. 그는 내 오른쪽에서 서서 내게로 팔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내 오른쪽에 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힘이 되었다. 신은 악마가 더 이상 내게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그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두려웠다. 삶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웠다. 나는 떨고 있었다.

내 왼쪽으로는 이 거대한 어둠, 이 거대한 악인 악마가 버티고 있는 채로 나는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내 오른쪽에는 신이 있었다. 나는 악마는 분명하게 볼 수 없었다. 그 는단지 어두운 덩어리였다. 하지만 신은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신을 바라보는 순간에는 두려움이 사라졌지만 다시 악마를 바라보면 두려움이 전보다 더 강하게 되돌아왔다.

나는 신에 의해 시험을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 시험은 내가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내가 악마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그를 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또한 신의 현존과 그가 내 손을 잡아 준 것이 내가 악마를 밀어내는 데 필요한 힘을 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세 번 반복해서 말했다.

악마야, 물러가라. 나는 너보다는 신을 선택했다. 나는 너보다 더 강하다.”

 

이 문장을 한 번씩 말할 때마다 악마는 점점 더 뒤로 물러났다. 세 번째에 그는 침실 문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신이 그를 집 밖으로, 메이누스 지역 바깥으로 밀어냈다. 마치 길고 어두운 터널로 밀쳐져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으로 사라진것 같았다. 그날 나는 내가 악마를 밀어낼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신에게 증명해 보였다.

악마는 존재한다. 나는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만약 악마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우리가 허락한다면 그는 들어올 것이다. 그는 신으로 행세할 것이고 우리 삶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할지도 모른다. 막대한 부가 생길 수도 있고 외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악마는 우리가 영적으로 진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다른 이들의 마음과 가슴을 열어 주거나 그들이 세상을 다르게 보도록 도와주려는 사람들에 반대한다.

 

인간은 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간이 변화하고 몸과 영혼이 더욱 통합되어 결국 하나가 되는것은 진화의 한 부분이다. 내가 보기에 사람들은 갈수록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더 많은 의문을 품으며, 영적인 본질에 관한 주제를 탐구하는 일에더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신은 언제가 되었던 우리 모두를 시험한다. 그것은 우리의 영적인 성장의 한 부분이다. 우리 모두는 악마를 밀어낼 힘을 가지고있다. 이것은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무엇이다. 만약 우리가 그를 밀어낸다면 그는 뒤로 물러설 것이고, 또 그럴 수밖에 없다. 불행히도 악마는 여전히 그곳에 있지만 그의 힘은 약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팔과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신뢰를 강하게 해 줄 신과 천사들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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